리포맨
The Repossession Mambo
주드 로 주연 영화 「리포맨」의 원작
인공 장기 매매업이 성행하는 미래 사회를 그린 SF 장편소설.
책을 손에 든 순간,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보스턴 글로브》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꿰둟어 보는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다.《USA TODAY》
미국 헐리우드 유명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인 에릭 가르시아의 장편 소설 『리포맨』이 까멜레옹에서 출간되었다. 작가의 처녀작인 『익명의 렉스Anonymous Rex』가 텔레비전 시리즈로 제작되었고, 뒤이어 발표한 작품 『매치스틱 맨Matchstick Men』은 리들리 스콧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작가는 소설과 영화 시나리오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작가로 이름났으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영상화되고 있다. 작가의 신작 『리포맨』은 머지않은 미래 사회에서 인공 장기 매매가 성행하며 일어나는 반윤리적인 세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SF소설로 지난 2009년 소설이 발표되고, 그 이듬해인 2010년, 주드 로가 주연한 영화로 개봉되었다.
인공 장기 매매업이 성행하는 미래 사회,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고가의 장기를 서슴없이 구입하거나 대여하여 몸속에 집어넣는다. 그리고 그 장기의 대가를 지불하지 못하면 ‘리포맨’이라고 불리는 장기 회수자들이 채무자의 생명이 유지되든 말든 상관없이 인공 장기를 빼내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리포맨 중에서도 가장 서열이 높은 레벨 5의 리포맨이 유명 탤런트의 인공 신장을 꺼내려다가 심장 발작을 일으키고, 결국 인공 심장을 이식받아 자신의 동료들에게 쫓기는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만다.
『리포맨』은 첨단 과학 기술 사회에서 생명 연장에 집착하며 자신의 몸속 장기를 유행에 따라 바꿔 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주인공은 채무자를 쫓던 사냥꾼에서 인공 장기를 몸에 달고 나락으로 떨어진 도망자가 된 자신의 신세를 곱씹으며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또 아프리카 전쟁 참전이나 다섯 번에 걸친 결혼과 이혼의 반복 등으로 이어지는 주인공의 굴곡진 인생은 주인공의 생각이 점차 바뀌어 가는 것을 뒷받침해 준다. 작가는 이렇게 무겁고 어두운 주제의 이야기를 특유의 냉소적이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건조한 문체와 빠른 호흡을 담보할 수 있는 파편화된 이야기로 전개한다. 또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빠른 구조는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박진감을 전달한다.
‘당신의 평생을 보장합니다!’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탐욕
진보한 과학 기술은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완벽에 가까운 인공 장기를 개발한다. 이제는 누구나 인공 장기를 이용할 수 있고, 죽는 그날까지 평생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장기의 기능에 여러 가지 옵션이 제공되고, 취향에 따라 장기의 색깔, 디자인도 고를 수 있다. 노화와 병마로 고통받는 인간이 없는 세상, 그야말로 유토피아다. 그러나 불멸의 가능성을 둔 유토피아에도 어두운 이면이 있기 마련이다. 다시 얻은 젊음과 생명에 대한 대가인 돈이다. 고가의 모터가 들어가 영생을 얻은 몸에는 그에 알맞은 금액이 책정된다. 법으로 보호받는 장기 대여 업체에서는 당당히 자신들의 제품에 대한 대가를 책정할 수 있고, 독촉할 수 있으며 심지어 무자비한 방법으로 제공한 장기를 회수할 수도 있다. 이것은 지금이나 미래 사회에서나 변치 않는 자본주의 산업 사회의 무자비한 기제임에 분명하다. 이익 창출을 위해서는 사람의 목숨에 연관된 장기도 하나의 상품일 뿐이다. 또한 자신들의 재산을 되찾기 위해서는 사람의 몸뚱이도 지퍼를 열듯이 간단히 절개해 버린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과학 기술이 발전하는 데 따라 인간 사회의 체제와 윤리 체계가 진화하지 못했을 때의 역기능을 낱낱이 고발한다.
■ 줄거리
인공 장기 매매업이 성행하는 미래 사회,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과 생명 연장을 위해 고가의 장기를 서슴없이 몸속에 집어넣는다. 그 결과 고액의 장기 대여금은 수많은 채무자를 양산하고, 그렇게 발생한 채무자들은 ‘리포맨’이라고 불리는 장기 회수하는 사람들에게 무참하게 장기를 빼앗기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리포맨 중에서도 가장 서열이 높은 레벨 5의 리포맨이 유명 탤런트의 인공 신장을 꺼내려다가 심장 발작을 일으킨다. 하는 수 없이 인공 심장을 이식받은 리포맨은 자신의 동료들에게 쫓기는 도망자 신세가 되고, 숱한 위기를 겪으며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던 중 인생 최고의 파트너를 만나게 되는데…….
■ 작가 소개
에릭 가르시아Eric Garcia
1973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태어났다. 미국 코넬 대학에서 문학과 영화를 공부한 후,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으로 편입하여 본격적으로 문학 공부를 했다. 1999년 첫 장편소설인 『익명의 렉스Anonymous Rex』를 발표하자마자 텔레비전 영화로 제작되었다. 이후 2000년 강박 신경증을 앓는 사기꾼에 대한 소설 『매치스틱 맨Matchstic Men』이 리들리 스콧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이름을 날렸다. 1997년 가족과 함께 떠난 플로리다 남부 여행 중 우연히 전당포 앞에 걸린 하트 모양의 광고를 보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사 주기 위해 심장도 거래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서 『리포맨』을 집필하게 되었다. 이후 작가는 십여 년에 걸쳐 이 작품의 소설과 시나리오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였고, 지난 2010년에는 주드로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어두컴컴한 영화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지상 최대의 낙이며 행복이라고 말할 정도로 영화광인 작가는 소설을 집필하는 동시에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옮긴이 장용준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경기대학교에서 강사로 재직 중이다. 고딕 소설과 환상 소설을 좋아해 에드거 앨런 포와 메리 셸리로 석사 학위 논문을 썼으며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스람 스토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오스카 와일드 등의 작품들에 대하여 박사 학위 논문을 쓰고 있다. 옮긴 작품으로는 『비트 더 리퍼』, 『신들의 전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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