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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5 19:09

텐텐

轉轉


“뭐라고요? 같이 산책만 해 주면 100만 엔을 주겠다고요?”
“정해진 기한은 없어, 맘 내킬 때까지 그냥 걷는 거야.
사흘이 걸릴지 일주일이 걸릴지는 두고 봐야지. 도쿄를 천천히 거닐자, 그거야.”


나오키 상 수상 작가 후지타 요시나가의 대표작
껄렁하면서도 순수한 21세 청년과 인생 내공 옹골찬 자칭 놈팽이의
시시껄렁하면서도 황당무계한 도쿄 유람기



일본 나오키 상 수상 작가 후지타 요시나가의 대표 장편 소설『텐텐轉轉』이 까멜레옹에서 출간되었다. 빚에 쫓기는 21세 대학생과 도쿄 구석구석을 같이 산책만 해 주면 그 빚을 갚아 주겠다는 49세 빚쟁이, 두 남자의 희한하고도 엉뚱한 사흘간의 도쿄 유람기를 그린 소설. 작품의 원제처럼 두 주인공은 차가운 바람에 이제 막 은행나무가 물들기 시작한 어느 가을날, 이노카시라 공원, 이케부쿠로, 신주쿠, 가스미카세키 등 도쿄 시내 구석구석을 그야말로 ‘전전’하며 거대 도시 도쿄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만난다. 빚쟁이와 빚 독촉을 받는 사람, 21세 새파란 청년과 40줄의 중년 남자라는 도저히 공통점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두 주인공 간의 희한한 관계처럼, 이야기는 때로는 유쾌하고 코믹하게, 그리고 때로는 애절하게 펼쳐진다. 둘이 내딛는 걸음마다 상처받지만 그래도 사랑을 갈구하는 이 시대의 평범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기다린다.

“자신이란 건 파랑새와 한가지야. 어딜 찾아다녀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주인공 후쿠하라의 말처럼, 도쿄라는 거대 도시를 배경으로 그 골목골목마다 갖가지 삶의 모습이 눅진하게 녹아 있다. 외로워서 만났다가 헤어지고 또다시 혼자임을 깨닫고 그럼에도 또 누군가를 다시 찾게 되는, 어쩌면 원래부터 해피 엔딩란 존재하지 않으며 도돌이표가 될 수밖에 없는 도시인들의 회색빛 외로움과 일방통행 사랑을 잘 그려 낸 작품이다.

특히 이 소설은 일본에서 미키 사토시 감독, 일본의 대표적 청춘스타 오다기리 조 주연으로 텐텐(부제: A Drift in Tokyo)이란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 열정과 고독이 혼재한 도쿄 거리에서 연주되는 만남의 변주곡

주인공 21세 청년 후미야는 “이 세상에 웃고 즐길 만한 일 따위 눈 씻고 찾아봐도 없으며, 가끔 이대로 스윽 증발해 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할 때도 있는” 그야말로 ‘루저’ 정서 가득한 인물. 친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어머니는 행방불명이다. 게다가 양아버지는 자동차 절도로 감옥살이를 하고, 양어머니는 말벌에 쏘여 죽은 후미야는 간간이 양부모가 보내 주던 학비마저 끊기고 무담보 대출 회사로부터 빌린 80만 엔 남짓을 갚지 못해 빚쟁이에 쫓겨 다랑어잡이 배를 탈 신세로 전락하던 찰나, 산책만 같이 해 주면 빚을 갚아 주겠다는 후쿠하라와 새로운 여정에 나선다. 후미야 앞에 놓인 도쿄는 열정과 고독이 혼재하는 곳. 고급 아파트가 들어선다던 부지에 폐기물이 방치되고, 엄마가 만든 요리밖에 못 먹는 청년이 사는가 하면, 불법 쓰레기 투기꾼 감시에 집착하는 동네 쌀집 노인과, 코스프레 파티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는 66세 은퇴한 직장인이 공존한다. 또 50년간 사랑했던 여인을 잊지 못하는 70대 노인과, 사랑해서 아내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후쿠하라가 같은 거리를 디딘다. 대도시라는 괴물 같은 공간 속에 저마다 자기의 자리를 갈구하며 똬리를 틀고 살면서 외로움을 떨치려 서로 공명하다 다시 혼자가 되는 도시인들. 그럼에도 끊임없이 파랑새를 찾아다니고, 코스프레 가면 뒤에서 자기를 표출하려는 현대인의 모습을 이 소설은 잘 그려 낸다.



■ 남자도 가끔은 약한 동물이다

후지타 요시나가는  특히 남자들의 심리를 잘 꿰뚫는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다.  스트리퍼 무용수를 향한 순애보를 펼치는 청년 후미야와, 한결같이 믿었던 아내의 배신으로 상처입은 후쿠하라의 섬세한 심리를 통해 남자도 가끔은 약한 동물이라는 애절한 면을 그린다. 아내가 다른 남자와 밤을 보내도 다 이해했던 후쿠하라가 오로지 한 남자와는 육체관계 대신 감정을 나눴다는 것에 폭발하여 아내를 용서하지 못한 모습이나,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선 그 어떤 것도 감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 앞에서 좌절하는 후미야의 모습 등, 남자라고 해서 언제나 강한 것도 아니고, 한없이 애절할 수 있는 남자들의 감정이 소설 곳곳에 절절하다.



■ 코믹한 대화의 핑퐁

작가는 와세다 대학을 중퇴한 뒤, 프랑스에서 살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범죄 소설 등을 쓰기도 했는데, 이 작품에서도 스트립바의 무용수, 아내를 죽인 범죄자 등 조금은 어둡고 암울한 등장인물과 음습한 상황 설정을 보여 준다. 하지만 두 주인공의 쾌활하고 유쾌한 대화가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내 충고대로 백화점 엘리베이터걸이나 계속했더라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긴 해도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일은 없었을 텐데.”와 같은 한마디. 매춘 장사로 경찰에 끌려가는 늙은 옛 애인들 두고 후쿠하라가 날리는 이와 같은 대사처럼, 조금은 냉소적이지만 희화화된 대사들이 작품의 내공을 가늠케 한다.



작품 내용

스물한 살의 후미야는 헤어진 여자 친구 미스즈 때문에 얻은 사채로 원양어선을 타야만 한다. 게다가 집주인은 집을 구할 때 위조했던 보증서를 내세우며 그의 바르지 못한 행실을 탓하면서 이달까지 집을 비워 달라고 한다. 그야말로 후미야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그런 그에게 그날 밤에 허름한 옷차림에 사채업자 후쿠하라가 찾아오고 그는 100만 엔을 보수로 줄 테니 그것으로 사채를 갚고 본인과 함께 도쿄 시내를 산책하자며 후미야에게는 몹시 매력적인 제안을 한다. 그것도 차비, 식대, 숙박비는 모두 후쿠하라가 부담하고, 그 외에 보수로 100만 엔을 준다고 하니 빚도 갚을 수 있고, 당장 집에서 쫓겨나게 생긴 후미야는 일석이조의 제안이다.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후미야. 이렇게 두 사람은 도쿄 산책을 나서게 된다. 둘은 도쿄 시내를 전전하며 온갖 인간 군상들을 만난다. 부모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오로지 열대어하고만 소통하는 별세계 인간, 자기 엄마의 불륜 현장을 이르는 꼬마, 매춘 바를 운영하며 경찰서를 밥 먹듯이 드나드는 왕년의 포르노 배우, 사회부 기잣감이 아닌데도 부모의 욕심으로 특종을 쫓아다녀야만 하는 소심한 기자 수십 년간의 사랑을 가슴에 안고 살아 온 대저택의 집사 등 갖가지 삶을 만난다.


인터넷 서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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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소개
후지타 요시나가 Fujita Yoshinaga
1950년 후쿠이 시에서 태어났다. 와세대 대학을 중퇴한 후, 프랑스로 건너가 에어프랑스에서 근무했다. 일본으로 돌아와 프랑스어 강사 등으로 일하다 에세이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1986년 『야망의 미로Labyrinth』 로 소설가 데뷔. 1995년 『강철 기사』로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 수상과 일본 모험 소설 협회상 특별상을 수상한다. 1997년 『나무 밑의 상념』으로 연애 소설가로서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 초기의 그의 작품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느와르 필름을 연상케 하는 범죄 소설이나 모험  소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추리 소설이나 연애 소설의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도회적이지만 인간미가 넘치는 오십 대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사랑의 영토』라는 작품으로 2001년 125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였다. 그 외의 작품으로는 『REMIX』,『난조』 등이 있다.


오유리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신여대 일문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회계사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32+1통의 편지』,『안녕, 기요시코』, 『어디 가니, 블래키』, 『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 『랜드마크』, 『오듀본의 기도』, 『빠지다』,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명랑한 갱의 일상과 습격』, 『사막』, 『빅 머니』, 『워터』, 『와세다 1.5평 청춘기』 등이 있다.


영화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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