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까멜레옹의 책

포스트잇 라이프



포스트잇 라이프

Life on the Refrigerator Door


전 세계 26개국 출간,

2008 영국 카네기상 노미네이트,

젊은 작가 앨리스 카이퍼즈가 내놓는 새로운 형식의 감성 소설




▶“한없슬프면서도 재미있고, 마음을 아리게 하는 소설. 병마와 싸우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의 힘든 과정 속에서,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이야기.

-《퍼블리셔스 위클리》


철없는 10대 딸과 암 투병 중인 싱글맘이  냉장고에 메모를 붙이며

주고받은 감동의 이야기


올해 30세의 신예 작가 앨리스 카이퍼즈의 데뷔작『포스트잇 라이프』가 까멜레옹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산부인과 의사인 싱글맘과 열다섯 살 10대 딸이 냉장고 문에 붙이는 메모를 통해 서로 대화하고, 싸우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카이퍼즈는 기존의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서술 스타일 대신 메모로 이어지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단번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소설은 발표되자마자 미국,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등 26개국에서 출간이 결정되었고, 동시에 2008 영국 카네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국내에서는 시인이자 사진작가로 사랑받고 있는 신현림 시인이 번역을 맡아 원서의 문장을 맛깔스럽게 살려 주었다.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 첫 데이트, 부모의 이혼 등 인생을 알아 가기 시작하는 열다섯 살 소녀인 딸과 딸을 지극히 사랑하고 친구가 되고 싶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기엔 너무 바쁘며 휴대 전화조차 없는 싱글맘이 냉장고 위 메모라는 너무나도 평범하고 일상적인 매체를 통해 날마다 이야기를 나눈다. 냉장고는 식구들이 끊임없이 열고 닫는 온 가족의 공간이다. 가족 구성원이 달랑 엄마와 딸이 전부인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채워 넣어야 할 식료품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바쁜 엄마를 위해 어린 딸이 음식을 해서 냉장고에 보관해 두는 이야기는 물론, 때로는 사소한 말다툼으로 서로 얼굴을 마주 대하기 껄끄러울 때의 이야기도 메모를 이용한다. 그리고 엄마가 유방암이라는 말하기 곤란한 사실도, 엄마가 여자였음을 깨닫지 못했다고 미안해하는 딸의 어른스러운 반성도, 그리고 어린 딸을 두고 먼저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엄마의 죄책감과 슬픔도 모녀 둘만의 공간인 냉장고 문 위에서 이야기된다.

실화인가 싶을 정도로 리얼한 엄마와 딸의 대화는 일상적이면서도 시시콜콜한 대화로 시작하지만 엄마의 병이 진행될수록 서로에 대해 점점 알아 가고 이해하면서, 딸은 어른으로, 엄마는 성장해 가는 딸의 엄마로 거듭난다. 즉 딸은 자기를 늘 감시하고 키워 주던 엄마로서가 아니라 ‘여자로서 엄마’를 이해하기 시작하고, 엄마 역시 ‘어른이 되어 가는 딸’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엄마로서의 자신을 돌아본다. “내가 널 어른이 되도록 해 주면 넌 그렇게 될 거야.”라는 엄마의 메모처럼.


죽음에 이르러서야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새롭게 거듭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짧지만 강렬하고 짜임새 있게 진행된다. 너무나도 바빠서 가족이 서로 얼굴조차 맞대기 힘들고, 인터넷이나 채팅, 문자 등으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요즘 시대에, 이 책은 “삶의 책장을 닫을 시간에 우리는 어떤 기분이며 어떤 말을 할 것인가? 만일 사랑하는 가족 중 한 사람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면 우리는 무얼 줄 수 있을까?”(옮긴이의 말 중에서)라는 시인 신현림의 질문처럼 너무나도 가까워서 소홀해져 버리는 가족에 대해 일상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도록 기회를 준다.




엄마와 딸의 가까우면서도 특별한 이야기

이 젊은 작가는 가장 가까우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알게 되기까지 세월의 힘이 필요한 딸과 엄마의 이야기를 바로 옆에서 엿듣는 것처럼 너무나도 현실감 있게 풀어 놓았다. 작가는 나이가 들어 가면서 달라지는 엄마와의 관계를 스스로 경험해 본 바 그 이야기를 소설에 녹여 냈다고 한다. 특히 10대 시절은 엄마가 구속으로만 느껴지기 마련. 이 책의 주인공 클레어도 마찬가지. 너무 바빠서 얼굴도 볼 수 없고, 자기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제대로 얘기 나눌 수 없는 엄마가 불만이다. 하지만 엄마 역시 남자 친구와의 문제에 개입했다고 연락 없이 밖에서 밤을 지새우는 딸의 모습이 감당 안 되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엄마의 생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된 클레어는 소녀였을 때의 엄마, 엄마가 아닌 여자로서의 엄마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딸이면서 엄마인 모두의 이야기다.


# 나는 여자인 엄마를 상상하는 게 어려웠어.

엄마를 여자가 아니라 엄마로만 알았던 거야. 여자로서의 엄마 얘기를 해 줄래요?

문득 내가 엄마 인생을 거의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 나는 좋은 엄마였니?

이건 모든 엄마들이 묻고 싶어도 가장 묻기 힘든 질문이지. 물론 엄마들에겐 물을 기회도 잘 없겠지.

- 본문 중에서



■  작품  내용

유방암으로 시한부 삶이 남은 늘 바쁜 싱글맘과 철없는 10대 딸이 냉장고에

포스트잇을 붙이며 나눈 매일의 이야기


15세 사춘기 소녀 클레어는 산부인과 의사인 엄마와 함께 산다. 클레어의 엄마는 아빠와 이혼해서 싱글맘. 병원 일로 항상 바쁜 엄마와 학교 다니고 아르바이트 하느라 늘 바쁜 딸. 두 사람은 장볼 거리부터 각자의 생활과 감정까지 모두 냉장고 문에다 포스트잇을 붙이며 메모로 대화를 나눈다. 일상의 시시콜콜한 대화뿐만 아니라, 점차 클레어에게 남자 친구가 생기고 그로 인한 갈등, 또 엄마가 유방암 검사와 종양 제거 수술을 받게 되면서부터는 서로의 삶을 나누는 메모로 바뀌어 간다.

엄마가 암에 걸렸고, 수술을 힘겹게 견디는 과정은 학교생활과 아르바이트, 남자 친구 문제로 고민하던 평범한 소녀 클레어에게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로서 엄마의 삶을 생각하게 되고, 엄마를 행복하게 해 줄 시를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는다.

클레어가 17세가 되는 해, 이미 몇 개월 전, 엄마는 세상을 떠나고 혼자 남겨진 클레어는 아빠 집으로 옮겨 가게 된다. 아빠 집으로 떠나는 날 밤, 클레어는 텅 빈 냉장고를 가슴 아프게 바라보다가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편지를 써서 냉장고 문 위에 붙인다. 그리고 열일곱 번째 생일날, 클레어는 엄마와 함께 살던 집의 열쇠를 강에 던지고, 엄마를 생각하며 마음이 조금 홀가분해진 것을 느낀다.



■  작가 소개


지은이 앨리스 카이퍼즈 Alice Kuipers

1979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에서 공부했다. 문학잡지에 단편을 연재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CBC 라디오극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지금은 캐나다로 옮겨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카이퍼즈는 이혼한 엄마와 함께 사는 10대 딸의 성장기를 엄마와 딸의 일상어로 실제 이야기처럼 그려낸 『포스트잇 라이프』로 단번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커 가면서 여자로서의 엄마를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는 카이퍼즈는 메모라는 독특한 소설 형식과 톡톡 튀는 감성으로 데뷔작이 전 세계 26개국에서 출간됨과 동시에, 2008년 영국 카네기상에 노미네이트되는 화제를 모았다.


신현림

경기도 의왕에서 태어났다. 아주대에서 문학을 , 상명대 디자인 대학원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거침없이, 때로는 눈부신 시어로 희망과 절망을 노래하는 시인’으로시와 사진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위 작가다. 실험적이면서 뚜렷한 색깔을 지닌 작업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와 『세기말 블루스』, 『해질녘에 아픈 사람』을 냈다. 사진 에세이 『나의 아름다운 창』과 『희망의 누드』, 『아我! 인생찬란 유구무언』, 미술 에세이 『신현림의 너무 매혹적인 현대 미술』,와『시간창고로 가는 길』, 『싱글맘 스토리』, 에세이 『내 서른 살은 어디로 갔나』를 냈고, 동시집 『초코파이 자전거』와 두 번의 사진전을 열었다.


인터넷 서점 링크

예스24 가기

교보문고 가기

알라딘 가기
인터파크 가기

도서11번가 가기


'까멜레옹의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NO.6 : 무한도시 NUMBER SIX  (0) 2013.01.25
텐텐  (0) 2013.01.25
아빠와 딸의 7일간  (0) 2013.01.25
분홍빛 손톱  (0) 2013.01.25
점퍼  (0) 201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