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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쟁이 통신

[로지프로젝트]바닷가재를 인도주의적으로 죽이는 법

2013년 최대 주목작이 될(누구 맘대로?)

<로지 프로젝트> 마무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남주 돈 틸먼이 여주 로지 저먼에게 바닷가재 요리를 대접하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이날의 저녁 식사를 통해 두 사람 사이에 뭔가가 본격적으로 싹트게 되죠.)


나는 욕실로 걸어갔고, 로지가 따라왔다. 나는 욕조 안에서 기어 다니는 바닷가재를 집어 올렸다.

“오, 젠장.” 로지가 말했다.

“바닷가재 싫어하나요?”

나는 바닷가재를 갖고 부엌으로 돌아왔다.

“바닷가재는 매우 좋아하지만…….”

이제 무슨 문제인지 분명해졌고 나는 공감할 수 있었다.

“죽이는 과정이 불쾌하다는 말이군요. 동의해요.”

나는 바닷가재를 냉장고에 집어넣고, 바닷가재 죽이는 방법을 여러 가지 조사해 봤는데 냉장고를 사용한 방법이 가장 인도적인 것으로 간주된다고 로지에게 설명했다. 그녀에게 참조할 웹사이트 주소도 알려 줬다.


생각중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돈이 소개한 웹사이트는 어디일까?

진정 얼리는 것이 바닷가재를 가장 인도주의적으로 죽이는 방법인가?

자신을 죽이지 말아 달라고 냉장고 안에서 요동치지는 않을까?

그래서 검색했습니다.


오옷...안돼

뉴질랜드에서는 칼이나 끓는 물을 이용해 바닷가재를 죽이는 것이 불법이라고 합니다.

때리는 것도 안 됩니다.

뉴질랜드 농수산부 산하 단체인 생물안전협회가 펴낸 <생물 안전>이라는 잡지에 따르면

신경 체계가 살아 있는 바닷가재를 끓는 물에 집어넣는 것은

동물 복지법에서 부적절한 행위로 분류된다네요.

그렇다면 민물은?

역시 부적절합니다. 삼투압 스트레스가 극심하대요.

뉴질랜드 농수산부가 추천한 유일한 방법은 바로~~~.

섭씨 2~4도에서 냉각시켜 의식을 잃게 한 뒤 날카로운 칼로 머리나 가슴을 찔러 죽이는 것.


역시... 돈 틸먼, 빈틈이 없습니다.


귀여운 모쏠남 돈과 거친 그녀 로지의 매우 과학적인 사랑 이야기

<로지 프로젝트>

11월에 찾아갑니다~~~.


(한국판 표지를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