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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쟁이 통신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카탈로그에 깔린 책쟁이

세! 상! 에!

무려 서른 통입니다!!

오늘 메일이 서른 통 왔어요.

스팸이 아니에요.

다 업무에 필요한 메일이, 그것도 용량이 엄청난 파일들을 첨부하고

제 메일함에 뛰어들어 왔습니다.

화장실


원흉은 바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이놈입니다.

매년 10월이면 찾아와 저를 미친 듯이 몰아치고 휙 가 버리죠.

(뭐,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은 세계 최대 도서전이라고 알고 있습디다만...

게다가 이 기간에 발표되는 노벨 문학상은 모든 도박꾼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


(이렇게 영어만 빽빽한 파일이 몇 개씩 첨부된 메일이 몇 분 간격으로 휙휙 날아온다고 생각해 보세요!!!!)


도서전 기간 중에 소개될 도서의 리스트를 미리미리 각 저작권사에서 보내오는데

그 수가 어마어마하단 말이죠.

게다가 이중에 숨은 보석이 저의 발견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이 새빨개질 때까지 화면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아아... 오늘도 업무 마비. 교정은 겨우 세 장 진도를 나갔습니다. ㅠㅠ)

열공


그렇게 모르는 영어를 해독하며 카탈로그를 보고 있자니

문득 작년 이맘때가 생각나더군요.

우리 '로지'와 만난 것도 바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때였죠.

'로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책쟁이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무려 34개 나라 출판 담당자들이 정식으로 출간도 되기 전에

이 아이를 자기 나라에 선보이고 싶다며

호주의 텍스트 퍼블리싱 출판사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물론 까멜레옹도요. 대박)


심지어 소니픽처스에서는 이 아이를 영화로 만들지 않고서는 못 배기겠다며

판권 계약을 했습니다.

(부지런히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니... 우리 한 번 기다려 볼까요?)


그리고 지난 일 년 동안 '로지'는 정말 많은 나라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답니다.

저자의 나라인 호주에서는 무려 10만 부가 넘게 팔렸다네요.

여기에 대만, 영국, 이탈리아, 폴란드 등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고요.


(진백림 기억나시죠?)


그리고 이달 말, 드디어 한국에서도 바로 이 귀여운 '로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라니까요~~~.


이상, 카탈로그에 깔려 <로지 프로젝트> 교정 보고 있는 책쟁이였습니다~~.

(주저리주저리 쓰다 보니 어느덧 퇴근 시간이 다 됐네요.. 앗싸~~~.)